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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이야기

빨래 잘하는 KNOW-HOW

by caffettiera 2008. 11. 19.


아침 출근 길, 지하철역 앞에 있는 무간지 중 하나를 낚아 채고 강남 방면의 열차에 오른다. 이날따라 유난히 나의 눈에 띄는 뉴스가 있으니...바로 빨래하는 노하우에 관한 글이다. (2008년 10월 29일자 METRO 기사 내용 발췌)
빨래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고, 엄마의 빨래에 늘 불만이었던 내용들에 대한 명쾌한 해결방안이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눈빛을 반짝반짝 빛내가며 내용 하나라도 놓칠새라 꼼꼼히 읽는다. 저녁에 엄마한테 꼭 얘기해줘야지~ㅎㅎ

기사 내용에서 공개한 노하우를 공개하자면,

1. 온수에 불렸다 급속코스
세탁기에 빨래를 하게 되면 옷이 금새 헤지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온수에 미리 때를 불렸다가 급속(또는 초고속의 시간이 짧은 코스를 이용하여 옷상함을 방지한다는 것. 목욕탕에서 먼저 온탕에 들어가 때를 불린 후 때를 미는 지혜와 동일한 원리이다.
이건 뭐 다 아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2. 와이셔츠는 "삼푸"로 애벌 빨래
와이셔츠(또는 블라우스) 세탁 시 누구나 하는 고민은 바로 깃과 소매의 때 제거이다. 매일 손빨래를 하기도 힘들고 세탁기로 세탁을 하면 깃과 소매의 때는 누렇게 남아있는데 이걸 어쩌란 말이냐 ㅜ.ㅜ
깃과 손목의 때는 주로 피지가 원인이다. 세탁 세제보다 샴푸처럼 피지를 녹이는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하여 액션 방안은, 세제 대신 샴푸를 넣고 애벌빨래 코스를 돌리는 것이다!!
아주 간단하고, 참 요긴한 정보이다.
나의 피지로 누렇게 변색된 흰옷을 오늘 샴푸로 빨래해 보았다.
물에 젖어 있어 누런 색이 제거됐는지 아직 확인을 못했다. 내일 아침에 검증하고 말리라~

3. 가루비누는 녹여서 세탁

4. 세제와 함께 "굵은 소금"을 넣는다.
퀴즈 프로그램의 상식 문제에 종종 나오 듯 굵은 소금은 세제의 거품을 적게 나게 한다.
또한 세탁물의 색상을 선명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디카로 촬영한 사진의 색을 선명하게 하기 위해 채도를 높이 듯, 내옷 색상을 선명하게 하고자 한다면 굵은 소금을 활용하라~
요것도 액션 방안은 간단하다. 세제와 함께 굵은 소금을 한 스푼 정도 넣어 주면 그만이다~

그리고 5번 항목도 있었는데, 무간지답게 상기와 같은 노하우는 공짜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듯 세제 회사를 위한 광고에 불과한 항목이었기에 생략한다.

엄마에게 자랑스럽게 빨래 노하우에 대해 일장 연설을 하려 했으나...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다, 번거로운 일이다'라고 잘 말씀하시다가 돌연 나를 째려 보시더니 칼날같이 싸늘한 말투로 한마디 던지신다. "니가 햇!"

^^;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조용히 방으로 들어왔다.